문 대통령 비난 댓글에 놀란 박범계 “전당대회 때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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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4일 13시 33분


박범계 민주당 의원 트위터
박범계 민주당 의원 트위터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무죄 선고 기사 댓글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을 캡처해 "놀랍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4일 트위터에 "놀랍다. 고 전 이사장 무죄 판결을 전하는 기사에 붙는 댓글들이 온통... 전당대회 때문인가요? 아니면 이제 안심해도 된다고 느끼시나요? 뭔가 균형이 깨진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이 캡처한 댓글에는 "홧김에 뽑은 대통령이 화만 부른다"(dudg****), "아니 본인이 자서전에 공산주의자라고 썼잖아"(ulti****) 등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박 의원이 '전당대회'를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박 의원에게 "이런 말도 안 되는 댓글에 말 안 되는 추천수가 일상이다. 대선 전부터 제발 당차원에서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는데. 꼴랑 저거 보고 놀라시며 전당대회 타령을 하시면 어떡하냐. 관심 하나도 안 두고 계셨던 거 아니냐"(css*****), "기사에 하루 아니 두 시간만 계셔봐라. 전당대회 때문이라니..."(do****), "박 의원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시잖아요. 전당대회 타령은 무슨 소리세요. 전혀 상관없는데"(mkk****), "놀랍다. 이제까지 네이버 댓글 안 보셨냐"(klwe****), "전당대회를 왜 연결하냐. 네이버 뜨문뜨문 오지 마시고 며칠 날 잡고 지켜봐라. 대환장파티다"(cats****), "갑자기 배신감이 드는 건 왠지...그동안 모르고 계셨는지 아님 외면하신 건지...(jing****), "전당대회 과몰입해서 문재인 정부 이슈 방어 안 하는 건 의원들 아니세요?"(lull****) 등의 답글을 보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경진 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고 전 이사장에 무죄를 선고하며 "공산주의가 일반적으로 북한과 연관지어 사용된다는 사정만으로 부정적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없다. 발언에서 악의적으로 모함하거나 인격적인 모멸감을 주려는 의도도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고 전 이사장은 2013년 1월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18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발언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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