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당권 접수한 노무현 정부 올드보이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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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대표 이해찬]김병준 정동영 이어 이해찬 대표로
손학규 당선땐 평균나이 66.5세

이해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되면서 2018년 한국 정치권이 노무현 정부 시절의 ‘올드보이’들로 채워지게 됐다. 노 전 대통령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의원이 민주평화당 대표를 맡은 데 이어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 대표까지 등장하면서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2004년 6월∼2006년 3월) 숱한 당청 회의에서 함께한 사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사석에서 “당시 이 총리가 전면에 나서줘서 청와대는 뒤편에서 주목을 덜 받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간 소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한편에선 “젊은 정치인 충원과 세대교체에는 장애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여야 대표의 평균 연령도 부쩍 높아졌다. 이 대표는 1952년생으로 올해 66세다. 정 대표는 이 대표와 서울대 72학번 동기지만 나이는 한 살 어린 65세다. 김 위원장 역시 64세로 두 사람과 비슷한 연배다. 다음 달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전 의원(71)이 승리할 경우 여야 4당 대표의 평균 나이는 66.5세가 된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여야 당권 접수#노무현 정부#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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