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바른미래당 간판 된 손학규…‘위기의 한국정치’에 웬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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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3일 13시 39분


전여옥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전여옥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 당권을 잡은 것과 관련, “감동이 전혀 없다”며 “‘관리형’ 올드보이들의 귀환, ‘위기의 한국정치’에 웬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적어도 바른미래당은 ‘세대교체’가 절실했다. 그래서 ‘차별화’도 하고 ‘꺼진 불씨’도 되살렸어야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감동정치’는 찾아 볼 수가 없다. 분노의 정치보다 더 심한 것이 무감동! 무관심 정치”라며 한때 자신에게 감동을 줬다는 손 대표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일찍이 안철수는 서울시장을 박원순에게 흔쾌히 양보해서 신선한 충격을 줬다”며 “손학규 역시 지지난 총선에서 실패한 뒤 깔끔하게 정치은퇴를 선언했다. 한때 같은 당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저는 참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그대(손 대표) 말했지요. ‘앞으로 다른 방면으로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 정치는 그만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누구 말대로 ‘페이크’였나 보다. 그냥 서울 아파트가 아니라 ‘강진토굴’로 들어가 ‘호시탐탐 기회’를 보고 있던 거다. 그러다가 타이밍이라는 것을 놓쳤다가 민주당을 탈당해 드디어 바른미래당 간판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안 전 의원에 대해서도 “‘새 정치’는 분리수거 확실히 하고 구태정치를 그대로 답습했다”며 “독일 간다고 했다가 서울 있던 것을 들키자 36계 줄행랑을 치는 모습을 보자니 참 감동란 먹다가 토할 뻔 했다”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감동의 정치는 누가 할 수 있는가? 버릴 수 있는 사람,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가진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다”며 바른미래당에 ‘올드보이의 귀환’이 아닌 ‘세대교체’가 절실했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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