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조기 전역, ‘현주엽 억울함’ 덕에 가능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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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3일 17시 38분


황인범. 사진=스포츠동아 DB
황인범. 사진=스포츠동아 DB
황인범(22·아산 무궁화)은 아시안 게임 축구 우승으로 조기 전역이라는 ‘달콤한 선물’을 받았다.

과거에는 군복무 중인 선수는 올림픽 메달 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도 남은 기간을 다 채워야했다.

많은 이가 기억하는 선수가 농구의 현주엽이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남자 농구는 엄청난 투혼으로 중국을 꺾고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당시 우승의 일등공신이 현주엽이었다. 하지만 현주엽은 대회가 끝난 후 부대에 복귀해 남은 기간을 모두 마친 후 전역할 수 있었다.

이후 형평성 지적이 일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병역법이 개정돼 조기전역의 길이 열렸다. 개정안의 혜택을 가장 먼저 본 선수 중 하나가 농구의 오세근 이었다.

황인범은 지난해 12월 의무경찰로 입대해 내년 제대할 예정이었으나 약 1년 앞서 전역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본인이 원하면 만기 전역이 가능하다. 실제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남자 핸드볼 금메달을 딴 이창우는 전역 3개월을 남기고 있었는데, 남은 기간을 모두 채운 뒤에 만기 전역한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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