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전 평양으로 출발했다.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으로 구성된 대북특사단은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2호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특사단은 이날 오후 귀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한 특사단은 이번 방북에서 9월 평양에서 열기로 남북이 합의한 남북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와 함께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통한 남북관계 진전 방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달성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사단은 9월 셋째 주 2박3일의 평양 정상회담 일정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특사단의 방북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50분 간 전화 통화를 갖고 이달 말 유엔총회 기간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달 말 회담에서 비핵화 이행과 종전선언 채택 등을 논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장 완화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사단 방북계획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특사단 방북 결과를 나에게 알려달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