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장하성, ‘국밥하성’ 될 것…나라 말아먹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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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5일 13시 58분


전여옥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전여옥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전여옥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이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예산이 집행된 지가 이제 반년 조금 넘었다. 이런 상태에서 실패라고 한다면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정의와 선의의 이름으로 깡끄리 말아먹겠다는 것”이라며 장 실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장하성 실장) 말을 듣는 순간 아찔했다. 끝까지 간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연예계 쪽에는 ‘국밥아무개’라는 별명이 있다고 한다. 영화를 걸었다 하면 금방 내리고 드라마 시청률이 꽝인, 하지만 출연료는 억대로 챙기는 과대포장 된 연예인들을 ‘국밥아무개’라고 한다더라”면서 “장하성 정책실장은 분명 ‘국밥하성’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소득주도성장도 그렇지만 그의 태도 때문”이라며 “16.4%나 화끈하게 오른 최저임금을 두고서 ‘나도 정말 놀랐다’ 해서 저는 더더욱 놀랐다. 시중 경기가 왜 안 좋냐? 지표로는 정말 괜찮다고 해서 통계까지 말아먹는 구나 싶었다. 자영업이 장사가 왜 안 될까? 국밥하성이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쇼핑을 많이 해서 그래요’라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청명한 가을날에 왜 제 머릿속에는 먹구름이 가득하다”며 “영화나 드라마를 말아먹는 것은 그래도 한때 한 건이건만 ‘국밥하성’ 실장, 나라를 말아먹게 생겼다”고 했다.

한편 장 실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도 성장률이 상당한 상위권에 속한다”며 “지금 상황을 두고 우리 경제가 망했다거나, 위기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고 앞뒤가 맞지 않다. 거시적으로는 적정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서는 “과거 정부에서는 창조경제, 녹색성장 등 투자 중심 성장 정책을 폈지만, 성장률이 높아지지 않았다”며 “그래서 가계의 소득을 늘려주고, 비용을 줄여주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소득주도성장을 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문제만을 얘기하며 실패했다고 하는 것은, 큰 그림을 보지 않는 정당하지 않은 평가”라고 반박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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