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서울 황폐화하겠다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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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5일 17시 29분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DB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DB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사실상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인 서울을 황폐화하겠다는 의도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이미 황폐해져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기업의 연구소가 왜 지방에서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오겠는가”라며 “우수한 인력들이 지방에서 근무하기를 원하지 않고 연구소를 떠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있어야 할 부분이 있고, 지방에서 육성 발전시켜야 할 산업과 정책이 있다”며 “무조건 수도권에 집중된 부분을 분산시키는 게 마치 최선의 방안인 것처럼 일방적인 입장을 제시한 실세 민주당 대표의 입장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전날 이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이전 대상이 되는 122개 기관은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옮겨가도록 당정 간에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세월 우리나라의 압축 성장은 중앙집권적인 성장이었다. 그 결과, 서울과 수도권은 과밀화의 고통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지방은 소멸론의 위기감 속에 정체돼 있다”며 “대전환의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과제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다”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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