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상도유치원 붕괴 위험과 관련해 "정부 당국은 사고 원인을 신속하게 조사하고 시공사와 시행사를 비롯해 관리 감독 주체 등의 관계자들을 모조리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석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어젯밤 갑작스레 상도동의 한 공사현장 바로 옆에 위치한 유치원 건물이 일부 붕괴되는 사고가 벌어졌다"라며 "그나마 아이들이 없는 밤 시간에 이 같은 사고가 벌어져서 천만다행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빌라를 신축하고 있었던 해당 사고현장은 이미 6개월 전에 붕괴 위험이 감지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공사와 시행사 측에서 공사를 강행했다는 의혹이 있다. 천재일우로 밤 시간에 사고가 벌어졌지만 얼마든지 낮 시간에 사고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불과 1주일 전에는 서울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아직도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며 지내고 있다 한다.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해봐야겠지만 이 역시 인근의 오피스텔 신축 현장이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시절 우리는 안전불감증과 책임자들의 책임방기로 인한 여러 크고 작은 사고를 겪으면서 고통의 시간을 넘어왔다.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 씨랜드 화재, 대구 지하철 화재,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 세월호 침몰 등은 그 이름을 듣기만 해도 가슴 한쪽이 미어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도동 붕괴 사고로 대한민국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또다시 절감하게 된다. 정부 당국은 사고 원인을 신속하게 조사하고 시공사와 시행사를 비롯해 관리 감독 주체 등의 관계자들을 모조리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서울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인근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작소방서는 이날 밤 11시 22분쯤 관련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침하하면서 옆에 있던 유치원이 기울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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