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김정은이 연설할 때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포착돼 경질설에 휘말렸던 리명수 북한군 차수(84·대장과 원수 사이·사진)가 9·9절 관련 보도에서 ‘군 서열 1위’로 호명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조선중앙방송은 전날 열린 중앙보고대회 참가자를 소개하며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인 리명수, 김수길, 리영길, 노광철 동지, 도당위원장들, 군대와 사회의 일꾼들이 주석단에 나왔다”고 밝혔다. 리명수가 북한군 서열 1∼3위인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보다 먼저 언급된 것.
리명수는 총참모장이었던 4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의 연설 때 조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다. 4·27 정상회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리명수는 6월 리영길에게 총참모장 자리를 내준 이후 직책이 확인되지 않아 경질설이 돌았지만 이번에 건재함이 확인된 것. 한 대북 전문가는 “리명수가 실권을 갖고 있기보다는 군 원로를 예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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