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식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가급적 만찬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7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브리핑하며 둘째 날인 19일 만찬 장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은 환송 만찬이 예정되어 있다.
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 순방 시에 현지 주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을 늘 가시곤 하는데, 그런 부탁을 북측에 해 두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방문과 3월 베트남 방문 당시 현지 주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을 찾아 현지 음식으로 식사를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 내외가 19일 저녁을 어느 곳에서 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평양 식당 중 하나인 옥류관은 19일 오찬이 예정된 상태. 이 때문에 19일 만찬 장소는 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이나 식당 전용 유람선인 ‘대동강’호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7월 30일 개업한 대동강수산물식당은 실내 수조와 낚시터가 있고, 갓 잡은 생선을 곧바로 요리해 내놓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동강수산물식당 개업에 앞서 “외국 손님에게도 봉사하도록 지시하라”며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또 2013년 4월 영업을 시작한 대동강호도 3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한편 임 실장은 마지막 날인 20일 오전 일정과 관련해 “경우에 따라 이날 양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4월 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 회동’과 같은 친교 행사가 다시 펼쳐질 수 있다는 것. 18일과 19일에 걸쳐 두 정상이 정상회담을 가진 만큼 20일 친교 행사가 열린다면 한결 가벼운 분위기에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산책 등의 일정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