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또 다른 관심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재(再)조우다. 남북 정상은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5월 26일 ‘원 포인트’ 정상회담을 다시 가졌지만 이 자리에 부인은 동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함께 방북길에 오르는 김 여사는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하는 별도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북측에서 누가 김 여사의 일정에 동행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리설주가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4월 정상회담에서도 공식 회담 등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오후 6시경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만나 합류했다. 만찬이 열리기 전 남북 정상 부부는 별도의 회동을 갖고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리설주가 김정은을 향해 “우리 남편이”라고 호칭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상 부인의 조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앞선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퍼스트레이디 회동’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배우자를 각종 행사에 동참시키지 않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북한 여성계 인사 등과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청와대는 17일 방북단에 포함됐던 양양중 3학년 김규연 학생의 방북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선발대가 김규연 학생과 (북측에 있는) 큰할아버지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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