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부부, 문재인 대통령 내외 직접 영접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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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8일 10시 13분


3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서해 직항로로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영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탄 전용기는 18일 오전 8시55분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해 약 55분 뒤인 9시 50분경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착륙 약 19분 뒤인 오전 10시 9분경 전용기에서 내렸다. 순안공항에는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대형 간판이 설치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전 10시 7분경 부인 이설주 여사와 함께 공항에 나타났다. 이어 비행기에서 내린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반갑게 손을 맞잡았다.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렸었다. 김 위원장 방남에 대한 답방 성격도 갖춘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 내외가 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을 직접 맞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순안공항에서 직접 영접함으로써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때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영접한 것을 재현했다. 당시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예고 없이 순안공항에 나타나 ‘깜짝 영접’이 이뤄졌었다. 아울러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50여 분간 함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는 ‘일대일 차량밀담’도 진행됐었다.

이날 공항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영접을 나왔다.

순안공항에는 평양시민들이 양손에 태극기와 인공기를 들고 흔들며 문 대통령 일행을 반겼다.

양 정상은 순안공항에서 북측의 공식환영식 후 각각 오찬을 한 뒤 오후에 첫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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