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의 영접을 받은 가운데,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의상도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 내외가 탄 전용기는 이날 오전 8시 55분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 50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공항에서 직접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 부부가 함께 공항에 나와 방북한 우리 대통령을 영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손을 흔들었고, 김정은 위원장 부부는 박수를 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다가가 두 차례 포옹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두 손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고 악수했다. 김정숙 여사도 리설주 여사와 악수했다. 이들의 곁에는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밀착 수행했고, 문 대통령 부부는 김여정과 잠깐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두 정상의 만남만큼 기대를 모았던 두 퍼스트레이디들은 지난 4·27 정상회담 이후 5개월만에 만났다.
이날 김정숙 여사는 투피스와 구두까지 모두 흰색으로 통일했다. 김정숙 여사는 재킷 위에 벨트를 두르는 등 깔끔한 투피스 정장 차림을 보였다. 양 정상 내외 중 가장 눈에 띄는 색깔의 옷을 입어 활기가 넘쳐 보였다.
김정숙 여사를 마중나온 리설주 여사도 김정숙 여사와 마찬가지로 투피스를 입었지만, 색깔은 튀지 않는 것을 골랐다.
이설주 여사는 짙은 남색의 투피스와 검은색 구두 차림으로 김정숙 여사를 맞이했다.
지난 4·27 정상회담 당시에도 두 퍼스트레이들의 의상은 한차례 화제가 됐다. 당시 두 사람은 모두 파스텔톤 계열의 옷 차림을 선보였다.
김정숙 여사는 하늘색의 원피스를 입어 화사함을 강조했고, 리설주 여사는 연분홍색의 투피스로 차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하는 등 별도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으로, 리설주 여사가 김정숙 여사의 일정에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