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사흘간 머물 평양 숙소 ‘백화원 영빈관’은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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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8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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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열린 환영행사를 마치고 대통령 숙소가 마련된 평양시 백화원(百花園) 영빈관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평양에서 사흘간 숙소로 사용하게 될 백화원 영빈관은 북한이 국빈급 사절단을 맞이할 때 제공하는 곳이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이곳을 숙소로 사용했다. 2005년에는 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했던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도 이곳에서 묵었다.

또한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이곳을 숙소로 사용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정권 수립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방북한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7월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곳에 머물렀다.

백화원 영빈관은 국빈급 인사를 맞이하기 위해 평양의 중심인 중구역에서 떨어진 대성구역의 대동강변에 1983년 세워졌다. 화단에 100여 종류의 꽃이 심어져 있다고 해서 백화원으로 명명됐다.

3층짜리 객실 2개 동과 종업원 숙소로 구성돼 있으며, 건물 내부는 대리석으로 단장돼 있다. 건물 앞에는 대동강이, 뒤편에는 숲이 있으며 분수대와 인공호수가 조성됐다.

백화원 영빈관에는 숙소뿐 아니라 각종 회담이 가능한 시설도 갖춰 2000년과 2007년 모두 남북정상회담이 이곳에서 열렸다.

백화원 영빈관은 올해 초 리모델링 공사를 거쳤다. 북측은 지난 3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북한 특사단에게 백화원 영빈관보다 급이 낮은 ‘고방산 초대소’를 제공하며 “백화원이 수리 중에 있다”라고 양해를 구한 바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찾는 특별수행원은 평양의 대표적인 호텔인 고려호텔에 묵는다.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도 대통령은 백화원 영빈관, 특별수행원은 고려호텔에 머물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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