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포옹에 대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아사히신문은 18일 온라인판에서 "김정은, 이례적인 포옹은 미국 견제인가? ‘친밀한 남북’ 연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포옹을 통해) 친밀한 남북관계를 연출함으로써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여진다"라고 했다.
일본의 방송과 신문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영방송 NHK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포옹 장면 등을 생중계 했다. NHK는 "비핵화 관련 북미 협의가 교착상태에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환경 정비와 긴장 완화를 지렛대로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에 대한 표명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초점"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의 평양 출발 소식, 순안공항 도착 소식, 김 위원장과의 포옹 소식을 속보로 보도했다. 또 요미우리신문은 문 대통령의 방북 일정표를 게재하며 "최대 초점은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의가 진통을 겪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핵 개발의 모든 내용을 신고하는 등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언급할지 여부"라고 분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전 9시 49분 북한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나와 직접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자 김 위원장은 반갑게 포옹하며 크게 환대했다.
한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로 예정돼 있다. 그 시간에 김정숙 여사와 특별수행원들, 경제인들이 각각 (북측 인사들과) 만남이 진행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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