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해찬 北면담 불참은 무슨 경우?…격 안맞으면 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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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9일 10시 32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방북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3당 대표가 북측 국회격인 최고인민회 인사들과의 면담에 불참한 것에 대해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이 주관한다고 일방적으로 면담을 무산시키는 건 무슨 경우냐”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중진의원 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며 “격에 맞지 않는 평양방북은 왜 했느냐”고 비난했다.

그는 “애초에 대통령 수행에 나선다는게 격에 맞지 않은 것임에도 수행을 자처한것 아니냐”며 “급과 격을 따지려면 제대로 따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의 말과 달리 북한측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평양방문 동행을 요청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국민을 우습게보고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며 “이번 회담 결과도 절대적으로 문 대통령 참모들이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김 위원장 입에서 한반도 핵폐기와 완전한 비핵화 받아오시길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민주당 이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3당 대표들은 전날 오후 예정됐던 북측 최고인민회의 관계자들과의 면담에 불참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1시간 여 기다리다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면담 자리를 떴다.

이해찬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했고, 이정미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말했으나 일각에서는 이들이 면담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는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대통령을 수행한 3당 대표가 오히려 방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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