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 등이 참석한 전날(19일) 평양 옥류관 오찬에서는 김 위원장의 냉면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옥류관에 도착한 뒤 자리에 앉자마자 평양냉면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후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평양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에 대한 냉면 광고 효과가 좋았단 점을 언급했다.
이에 같은 테이블에 배석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서울에서도 유명한 평양냉면집은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먹는다”고 화답했고, 리 여사는 “(4월27일 당시) 제 옆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앉아서 (냉면이) 너무 맛있다고 두 그릇 뚝딱(했는데) 오늘 못 와서 섭섭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평양냉면을 주제로 한 얘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김 위원장은 “촬영하니까 식사 못 하겠구만”이라고 말하며 웃었고, 문 대통령 또한 웃음을 보였다.
이후 대화 주제는 ‘들쭉술’로 바뀌었다. 김 위원장은 앞에 놓인 붉은빛의 술이 담긴 잔을 가리키며 “이거 (술)병이 없으니 무슨 술인지 모르지 않나”라고 직원에게 말했다.
이에 유 교수가 “이거 들쭉술이지 않으냐. 어제 먹었다”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나는 여러분에게 더 자랑하고 싶어서 말이다”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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