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소재…백두산 트레킹 코스 시작점서 11km에 위치
보잉 747 ‘공군 1호기’ 등 대형 비행기 이착륙 어려운 듯
문재인 대통령이 남측 대통령으로는 20일 처음으로 방문한 삼지연 공항(비행장)은 백두산 관광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고려대학교 북한학과의 오준철 석사가 쓴 <남북한 항공연계방안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삼지연군 신무성노동자구에 위치한 삼지연 공항은 백두산 천지로부터 30km, 백두산 일대에 마련된 트레킹 코스로부터는 11km가량 떨어져 있다.
아스팔트 포장된 길이 3300m, 폭 60m의 활주로 1개와 관제탑, 계기착륙시설, 무지향 표지 시설을 갖춘 공항으로 양강도에서는 제일 큰 공항이다.
제8항공사단 예하 27연대의 작전기지로 사용되며 북한 동북부와 동해안 지역의 방공 임무도 일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관광 사업이 활성화되며 지난 2014년부터 평양 순안공항과 삼지연 공항을 오가는 국내선이 운영 중이다.
향후 북한 지역 관광이 활성화될 경우 순안 공항, 원산 갈마 국제공항과 더불어 민간 항공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내 10개 공항 중 하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부여하는 공항 코드를 부여받은 북한 내 6개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삼지연 공항의 IATA 코드는 YJS, ICAO 코드는 ZKSE다.
이론적으로는 중대형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나 대형 비행기의 경우 노후된 공항 시설과 상대적으로 짧은 활주로 길이 등이 이착륙의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평양으로 갈 때 탑승한 대형 비행기인 보잉 747 기종의 ‘공군 1호기’가 이날 삼지연 공항으로 가지 않은 이유도 이 같은 맥락에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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