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남북정상회담 주요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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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0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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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평화의 큰 그림” 金 “훌륭한 화폭”…정상회담 평양 어록
김정은 “시련을 이길수록 우리 힘은 더욱 커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를 선물하며 미소 짓고 있다.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를 선물하며 미소 짓고 있다.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열린 지난 18일부터 20일 오전까지 두 번의 정상회담을 갖고, 세 번의 식사를 같이 했다.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았으며,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함께 오르기도 했다.

4개월 만에 다시 만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그동안 쌓인 회포라도 풀 듯 많은 말들을 남겼다. 그 중에서 이목을 끈 두 정상의 주요 발언들을 소개한다.

◇문재인 대통령 주요 발언 모음

-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습니다.” (18일 노동당 본부 청사, 남북정상회담 모두발언)

- “(지금까지의) 이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합니다.” (18일 노동당 본부 청사, 남북정상회담 모두발언)

- “남북이 서로 자유롭게 오가며 서로 돕고 함께 발전한다면 온 세상이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18일 목란관, 환영만찬 만찬사)

-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18일 목란관, 환영만찬 만찬사)

-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과 북 8000만 겨레 모두의 하나 됨을 위하여!” (18일 목란관, 환영만찬 건배사)

-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9일 백화원영빈관,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기자회견)

- “기념식수할 나무인 모감주나무입니다. 꽃이 황금색 꽃이라 해 가지고 나무 말이 ‘번영’입니다.” (19일 백화원영빈관 앞 정원, 기념식수 행사)

- “오늘 내가 너무 시간을 많이 뺏는 것 아닙니까?” (19일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식당 만찬 전 김 위원장과 만나)

-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습니다.” (19일 5·1경기장, 환영 예술공연 관람 연설)

-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그림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19일 5·1경기장, 환영 예술공연 관람 연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요 발언 모음

-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입니다.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습니다.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습니다.” (18일 노동당 본부 청사, 남북정상회담 모두발언)

- “시간이 좀 늦어지고 있지만 뭐 더 오래오래 보면 되는 거지요.” (18일 평양대극장 앞, 환영예술공연 관람에 앞서)

- “지난 4월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쏘는 심정으로 판문점 분리선을 넘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신뢰와 우의를 두터이 하고 역사적 판문점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18일 목란관, 환영만찬 만찬사)

- ”북과 남에 굽이치는 화해와 단합의 뜨거운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한 데 아낌없이 노력하겠습니다.“ (18일 목란관, 환영만찬 만찬사)

- ”친애하는 여러분, 우리의 앞길에는 탄탄대로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앞길에는 생각 못했던 도전과 난관, 시련도 막아나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련을 이길수록 우리의 힘은 더욱 커지고 강해지며, 이렇게 다져지고 뭉쳐진 민족의 힘은 하나된 강대한 조국의 기틀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 어떤 역풍도 두렵지 않습니다.“ (19일 백화원영빈관,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기자회견)

-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 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입니다.“ (19일 백화원영빈관,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기자회견)

- ”촬영하니까 식사 못 하겠구만. 오늘 많이 자시고 평가해 주십시오.“ (19일 옥류관, 남북 정상 내외 오찬)

- ”이거(들쭉술) 병이 없으니 무슨 술인지 모르지 않니? 나는 여러분에게 더 자랑하고 싶어서 말입니다“ (19일 옥류관, 남북 정상 내외 오찬)

-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는 훌륭한 화폭으로 길이 전할 것입니다“ (19일 5·1경기장, 환영 예술공연 관람 연설)

(평양·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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