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불법촬영과 편파수사·판결을 대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일명 ‘혜화역 시위’의 배경에 젊은 여성들의 성폭력·성차별에 대한 공포감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진 후보자는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혜화역 시위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를 묻는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 “행정안전위원회 의정활동을 하면서 소라넷이라는 사이트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20~30대의, 어쩌면 10대까지 내려가는 귀한 여성들의 성폭력이나 디지털 성범죄, 불법촬영 공포를 함께 느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제도와 법은 바뀌는데 사람의 의식은 어느 수준에 멈춰 있다며 ”10~20대는 민간영역에 나와 보니 너무나 차별적인 상황에 노출됐고, 자신의 몸이 누군가에게 들여다보이는 성적 유희의 대상이 된다는 어마어마한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짚었다.
진 후보자 자신 또한 젊은 시절 만원 지하철에서 성폭력에 노출되었던 경험이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진 후보자는 ”(추행을 막기 위해) 오죽하면 가해자의 손을 붙잡고 갔던 끔찍한 일도 겪었다“며 ”어릴 때부터 가난하게 사는 여성에게 (성폭력은) 일상“이라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는 다 연결돼 있다“며 ”새로운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성차별에 지나치게 노출된 직장인들의 신고를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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