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약했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것과 관련, “김정은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3대째 물려받은 유업이고 전 재산인데 여러분이라면 전 재산인 ‘집 한채’를 포기하겠는가? 어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이 그렇게 경제에 집중하고 싶었다면 왜 핵무기를 주민의 고혈을 짜내며 경제를 내동댕이쳐 가면 끌고 왔을까? 그동안 얼마나 많은 당근을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주겠다고 했는데도 결국 ‘받을 것은 다 받고 입 싹 씻은 것’아닌가? 한마디로 두 정권과는 ‘먹튀’한 것”이라며 “핵무기는 가공할 수준으로 완성했고 이제 ‘우월적 위치’에서 한 상 뻑적지근하게 받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일종의 ‘사랑’에 빠진 관계라고 비유하며 “브로맨스를 넘어서는 ‘남북정상’의 연인관계라. 민족의 이름으로, 한민족의 한 핏줄이라는 그런 사랑이 있기는 있다. 그런데 사랑이라는 감정-참 위험하지 않나? 김정은도 ‘이미지 세탁’이란 전술전략을 펼쳤지만 ‘여전히 매우 매우 위험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사랑에는 ‘맹목’이라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사랑에 빠지면 눈에 뵈는 것 없지 않나? 위험한 사람과 사랑에 빠질수록, 조건이 나쁠수록 활활 타오르는 것이 ‘눈먼 사랑’”이라면서 “다른 사람은 빤히 보이는 ‘그 사람의 문제’도 사랑에 빠진 사람 눈에는 ‘애틋’하다. 그리고 내가 저 불쌍한 사람을 지켜줘야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사람들을 만나면 ‘저 사람은 원래 착한 사람’이라고 열변을 토한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밝힌 ‘참관’은 ‘검증가능’이란 뜻이며 ‘영구적 핵폐기’는 ‘불가역적 폐기’라고 북한 측을 굳이 대변까지 했다”면서 “북한의 15만 군중 앞에서 한 연설도 ‘6·25’부터 ‘천안함’까지 나라를 위해 숨진 호국영령 앞에서도 과연 할 수 있는 내용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국가지도자는 오로지 ‘대한민국’과 사랑에 빠져야 한다”며 “김정은과의 백두산 등정. ‘우리의 소원’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소원’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국가 최고지도자는 ‘열정’이 아니라 ‘냉정’으로서 감지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