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김정은 위원장, 전 재산 핵 포기? 어림 없어…文, 눈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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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1일 11시 57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0일 삼지연초대소에서 오찬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0일 삼지연초대소에서 오찬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약했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것과 관련, “김정은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3대째 물려받은 유업이고 전 재산인데 여러분이라면 전 재산인 ‘집 한채’를 포기하겠는가? 어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이 그렇게 경제에 집중하고 싶었다면 왜 핵무기를 주민의 고혈을 짜내며 경제를 내동댕이쳐 가면 끌고 왔을까? 그동안 얼마나 많은 당근을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주겠다고 했는데도 결국 ‘받을 것은 다 받고 입 싹 씻은 것’아닌가? 한마디로 두 정권과는 ‘먹튀’한 것”이라며 “핵무기는 가공할 수준으로 완성했고 이제 ‘우월적 위치’에서 한 상 뻑적지근하게 받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일종의 ‘사랑’에 빠진 관계라고 비유하며 “브로맨스를 넘어서는 ‘남북정상’의 연인관계라. 민족의 이름으로, 한민족의 한 핏줄이라는 그런 사랑이 있기는 있다. 그런데 사랑이라는 감정-참 위험하지 않나? 김정은도 ‘이미지 세탁’이란 전술전략을 펼쳤지만 ‘여전히 매우 매우 위험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사랑에는 ‘맹목’이라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사랑에 빠지면 눈에 뵈는 것 없지 않나? 위험한 사람과 사랑에 빠질수록, 조건이 나쁠수록 활활 타오르는 것이 ‘눈먼 사랑’”이라면서 “다른 사람은 빤히 보이는 ‘그 사람의 문제’도 사랑에 빠진 사람 눈에는 ‘애틋’하다. 그리고 내가 저 불쌍한 사람을 지켜줘야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사람들을 만나면 ‘저 사람은 원래 착한 사람’이라고 열변을 토한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밝힌 ‘참관’은 ‘검증가능’이란 뜻이며 ‘영구적 핵폐기’는 ‘불가역적 폐기’라고 북한 측을 굳이 대변까지 했다”면서 “북한의 15만 군중 앞에서 한 연설도 ‘6·25’부터 ‘천안함’까지 나라를 위해 숨진 호국영령 앞에서도 과연 할 수 있는 내용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국가지도자는 오로지 ‘대한민국’과 사랑에 빠져야 한다”며 “김정은과의 백두산 등정. ‘우리의 소원’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소원’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국가 최고지도자는 ‘열정’이 아니라 ‘냉정’으로서 감지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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