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신임 국방부 장관은 21일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합의된 군사분야 합의서 후속 조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군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공고히 하는 정부의 노력을 힘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장관은 “현존 위협은 물론 잠재적 포괄적 안보위협으로부터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군의 핵심군사능력에 기반한 방위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상호 호혜적 포괄적인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의 안정적 전환 여건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전방위 안보 위협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방기본정책과 군사전략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지상 해상 공중작전의 합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래 합동작전개념에 부합한 각 군의 부대구조, 국방 인력구조, 전력구조를 확정하고 식별된 국방개혁 과제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방운영체계를 확립하겠다”며 “국방운영의 정치적 중립성·투명성·공정성·청렴성을 강화하고, 국방획득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금 우리는 오랜 기간 한반도에 깊이 드리워졌던 극렬한 대립의 장막을 걷어내고, 전쟁 없는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키고, 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청정국방’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청렴한 국방, 정직하고 정의로운 국방, 국민을 위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으며 사기충천한 국방, 방위태세를 완벽히 구축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국방을 건설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끝으로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기충천한 군 문화를 정착하겠다”며 “장병 복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인권이 존중받는 선진병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을 끝으로 취임 1년2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된 송영무 장관은 마지막까지 남북군사합의서의 이행을 강조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으로 18일부터 2박3일 간 방북 일정을 소화한 송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완화는 우리 민족의 쓰라린 과거 역사를 치유하고 한민족의 번영을 견인하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역경의 역사를 딛고 세계 속의 중견 강국으로 우뚝 선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장관은 또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을 모두 아우르는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기 위하여새로운 국군의 상을 정립하기 위해 ‘국방개혁 2.0’을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며 “우리 군은 70년 국군 역사상 처음으로 독자적인 작전계획을 완성하여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지휘구조, 부대구조, 병력구조 및 전력구조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역대 정부에서도 국방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지만, 번번이 중단되었던 아픈 과거가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2.0’은 대한민국과 국군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완성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사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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