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슈’ 없는 추석…여야 ‘밥상머리 민심’ 공략은?

  • 뉴스1
  • 입력 2018년 9월 21일 18시 12분


與, 정상회담 앞세우며 ‘소득주도성장’ 뒷받침
野, 국민 먹고 사는 ‘경제’ 문제에 집중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 News1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 News1
여야 정치권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1일 일제히 서울의 주요 기차역들을 찾아 귀성 인사를 진행하며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번 추석은 2년 만에 맞이하는 선거 이슈 없는 명절이다. 그러나 한반도 문제와 경제 등 정국을 뒤흔들 빅 이슈가 이어졌던 탓에 정치권은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명절 ‘밥상머리 민심’ 공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평화’를 앞세워 추석을 앞두고 진행된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감동을 이어나가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힘입어 당 지지율도 동반 급등한 만큼, 지금의 상승 기류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한반도 평화가 되돌릴 수 없는 궤도에 올라갔다고 보는 만큼, 이산가족 추가 상봉과 철도와 도로 등의 남북 경협 등 후속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을 적극 알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수 성향 야당에서는 평양공동선언을 ‘속 빈 강정’으로 규정하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에 초점을 맞출 전략이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물가는 상승하고 고용을 침체되는 등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이제 실패한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국민성장론’ 시대로 접어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이상 과열 현상을 보였던 부동산 시장 문제도 주요 공세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에 대해 ‘수요 억제용 세금폭탄 시리즈’라고 규정해 놓은 상태다.

바른미래당 또한 이번 추석의 초점을 ‘경제’에 맞출 전망이다. 한반도 평화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도 이번 추석 동안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근로시간의 급격한 단축 등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폐지하고, 산업생산과 기업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행에 동참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민주당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평화당의 경우 장기침체에 접어든 전북 경제 살리기에, 정의당은 정부 여당의 ‘우(右)클릭’ 행보 지적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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