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와 면담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있다. 방북 경제계 인사들운 19일 북한 산업 현장으로 처음 양묘장을 찾았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21일 리용남 북한 내각 부총리가 ‘북한 경제가 어렵다’는 점을 거침없이 말했다고 전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공식수행원으로 방북했던 김 보좌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용남 부총리가 굉장히 화통하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보좌관은 “촬영카메라가 빠진 후 남측 경제인들에게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솔직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남한이 나중에 많은 것을 이전해 달라는 얘기도 하더라”라고 소개했다.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쪽 도로 사정이 안 좋다’고 말한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는 지적에 “같은 느낌이었다”고도 했다.
‘비공개 면담시 리 부총리가 주로 누구랑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김 보좌관은 “아무래도 현정은 회장”이라며 “북한은 현대아산에 대한 일종의 존경심 같은 게 있더라. (남북 교류) 초기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에 많은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함 같은 것일 수도 있다. 과거 정주영, 정몽헌 회장에 대한 존경을 많이 표현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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