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 기간인 23일 3박 5일 일정으로 한미 정상회담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 등에서 남북 경제협력을 포함한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데 이어 26일에는 유엔총회 연설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공유하고 북-미 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북-미 관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실천적인 협력 방안들이 제시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핵화 대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2차 북-미 정상회담이나 종전선언에 대한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25일 미국외교협회와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행사에서 초청연설을 한 뒤 26일에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연설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전하고 경협 등 남북 관계 개선이 비핵화를 촉진한다는 ‘한반도 주인론’을 강조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열기 위한 구상을 밝히고 이를 위한 한미 공조 방안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6일에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한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취임 이후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칠레, 스페인 등의 정상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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