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롯데팰리스호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서명한 뒤 펜(사진)을 즉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로 건넸다. 만년필이 아니라 유성 사인펜이었는데 백악관이 특별 주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각인된 것이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년필 대신 평소 즐겨 쓴 유성 사인펜으로 서명했고, 이를 선물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굳이 부연 설명에 나선 것은 19일 평양에서 문 대통령이 ‘9월 평양공동선언’ 서명 당시 사용했던 펜을 두고 ‘의전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김종천 대통령의전비서관이 갖고 있던 사인펜으로 서명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만년필로 서명했다. 이를 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격에 맞지 않는다”는 말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 개정안에는 만년필로 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불필요한 논란이 있어 만년필을 미리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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