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1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전쟁 종식, 종전 선언 등에 대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국제사회 일원으로써 북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주 나는 평양에서 세 번째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 것을 다시 한번 합의했다”라며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이다.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하다.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라며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에 유엔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한다”라며 “한국은 유엔이 채택한 결의들을 지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한다.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유엔의 역할론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유엔의 꿈이 한반도에서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나는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한국은 북한을 그 길로 이끌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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