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이하 현지시간) 3박5일간의 제73차 유엔총회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조태열 주유엔 대사 내외와 조윤제 주미대사, 박효성 주뉴욕총영사 내외의 환송을 받고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을 마무리한 지 사흘 만인 23일 뉴욕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섯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2차 북미정상회담과 종전선언 일정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계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상세히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문 대통령이 자세하게 설명했다”면서도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없어 유감”이라고만 했다.
또 문 대통령은 25일 미국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와 취임 후 첫 해외 현지 진행 인터뷰를 갖고 미국이 속도감 있는 상응조치를 취한다면 북한의 비핵화 조치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연내 종전선언’이라는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미국외교협회(CFR)와 코리아소사이어티(KS), 아시아소사이어티(AS) 공동주최 연설에서는 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에 가입해 개방적인 개혁으로 나설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6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서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종전선언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지를 호소하며 ‘평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계기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에 대해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해산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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