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표 귀국 큰 관심 두고 있지 않다”
“한국당 지지율? 여전히 싸늘, 보수내부 틈새 통합의 문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당협위원장 교체 기준과 관련해 “경쟁력 문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새롭게 제기하는 비전이나 철학에 대해 얼마만큼 인정하느냐와 도덕성 등이 잣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일반적인 국민상식에 맞는 잣대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한국당 비대위는 지난 20일 전국 253곳의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그는 ‘당협위원장 대폭 물갈이가 홍준표 전 대표 색깔 빼기 아니냐’는 질문에 “선입견은 없다”며 “조사 작업을 진행할 당무감사위원회나 나중에 사람을 교체할 조직강화특위 등에 어느 누구의 통념이나 이해관계가 반영되지 않도록 위원 구성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준표 전 대표의 귀국에 대해선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며 “그 분의 현재 위치가 평당원이고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깊게 따져보질 않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추석 민심과 관련해 “저희들이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눈에 잘 안 보이는 모양”이라며 “소득주도성장 문제와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많은 문제제기와 거리집회를 했음에도 ‘왜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좀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한국당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싸늘하다”며 “예를들어, 보수집단 내부에서도 소위 큰 틈새가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것을 어떻게 통합하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위원장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대의 지지율이 내려간다고 우리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아닌 상황이 자체 개혁을 하는데 오히려 에너지가 되고 도움이 된다. 지금 현재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혁신에 관한 노력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선 “법률적 효력을 갖는 문서를 가볍게 동의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하며 “지금 북한이 핵물질 신고하는 것조차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 변화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추석 이후 가장 화력을 집중할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역시 경제문제”라며 “정부가 특히 산업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가야 된다고 얘기할 것이다. 또 혁신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기득권 노조 문제도 강하게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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