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간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다녀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7일 함께 북한을 다녀온 가수 지코(26·본명 우지호)의 공연 후기를 전했다.
2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교양프로그램 ‘썰전’에서는 박지원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출연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박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지코의 공연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코는 방북 첫날이었던 18일 저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최한 만찬에서 랩 가사가 주를 이룬 자신의 노래 ‘아티스트’를 불렀다. 과연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박 의원은 “지코가 랩을 하는데 한 북한 인사가 ‘알아듣지도 못하는 노래를 어떻게 저렇게 하나’라고 푸념을 하더라. 그래서 나도 모른다고 했다”고 전했다.
특별수행원 중 한 명인 현정화 탁구 감독(렛츠런)도 지난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코의 공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현 감독은 “그분(지코)도 굉장히 낯선 순간이 됐을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은 우리 쪽에서 지코 팬들이 많으시더라. 우리 쪽 수행원분들이 막 흥겹게 호응해 주시고 막 박수치고 그래서 (지코가)덜 민망했던 것 같은데, 북한 쪽 사람들은 좀 약간 멍한 그런 느낌을 좀 받았다”고 말했다.
지코가 느낀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그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힙합이란 낯선 장르여서 분위기에 맞을지 걱정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호응해주셨다”고 말했다.
지코는 “보통 (노래) 중간에 ‘풋 유어 핸즈 업’(Put Your Hands Up) 같은 영어 애드리브를 하는데, ‘손 위로’라고 바꿔서 하니 남북 참석자들이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주셨다”며 만찬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위원장의 호응을 묻는 질문에는 “거리가 있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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