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8일 청와대 업무추진비 등 재정정보 유출 파문에 휩싸인 심재철 의원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의 압수수색은 좀 신중해져야 할 것”이라며 “검찰이 국회의원을, 야당의 중진의원을 그렇게 함부로 압수수색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알권리가 물론 중요하다. 우리나라 정치, 우리나라 예산회계제도 이런 것들이 국민들 모르게 하는 것들이 일상화돼 있는데 국회의원은 그것을 알리는 책임이 있는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손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를 향해 “평화가 경제라고 하는 것은 앞으로 한참 걸리는 미래 이야기고, 당장 경제는 아주 힘든 것”이라며 “이제는 소득주도성장은 과감히 폐기하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지금 억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그리고 그것(소득주도성장)을 실행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이제 그 사람들을 경질해서 대통령이 ‘경제 이렇게 가선 안 되겠다. 경제철학을 바꿨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평화는 평화로되, 민생은 우리의 가장 절실한 문제”라면서 “한반도 평화는 당연히 앞당겨야 한다. 그러나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정책도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북한은 30여년에 걸쳐 핵무기를 개발했고, 헌법에 핵 국가를 명시하고 있는 만큼 핵 폐기가 그렇게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끈기를 갖고 천천히 대응해야지, 국민 정서를 생각하지 않고 너무 조급하게 나가면 자칫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손 대표는 라디오에서 “남북정상회담이다, 한미회담이다 해서 평화 문제에 모든 것이 가려져 있어서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서 적극 나서지 못했지만 이제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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