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가족 명의의 주택 16채를 신고한 백군기 용인시장은 4성 장군과 국회의원 출신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장병 복지에 힘써온 인물이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73년 소위로 임관한 백군기 시장은 5공수여단 작전참모, 7공수여단 31대대장, 특전사 작전참모처 차장, 15보병사단 독수리 연대장을 거쳐 준장으로 진급해 제1공수여단장을 지냈다. 소장으로 진급한 뒤에 제31향 토보병사단 사단장, 육군대학 총장을 지냈으며, 중장 진급 후에는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등을 거쳐 2006년 대장으로 진급해 제3야전군사령관이 됐다.
예편 후 통합민주당에 영입돼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8번으로 당선된 백군기 시장은 4성 장군 출신답게 국방위원회와 군 인권개선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의정활동 중에는 특히 장병들의 복지에 관심을 많이 뒀다. 월남전 참전 군인들의 전투수당을 현재 가치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월남전참전자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후보로 출마했으나 36.3%의 득표율로 낙선한 백군기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안보 싱크탱크인 ‘국방안보센터’의 초대 센터장으로 취임했다. 백 시장은 올해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6년 20대 총선 때 백군기 당시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하면서 “요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재밌게 보고 있냐”면서 “드라마 주인공 송중기가 진급해서 공수여단장이 되고 4성 장군을 달면 그 모습이 백군기 의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방에서 여러 가지 이슈를 다룰 때에도 젊은 의원들은 열심히 조사해서 그 문제를 특정해서 추진하게 되는데 (4성 장군 출신의) 백 후보는 국방이라는 큰 시야에서 다루니까 훨씬 더 설득력 있고 무게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백군기 시장은 서울 한남동과 방배동 등에 본인 명의 아파트 1채, 배우자 명의 연립주택 13채, 두 자녀 명의 아파트 2채 등 모두 16채의 주택과 5건의 토지를 신고했다.
백군기 시장은 재혼한 현재의 아내가 원룸형 작은 빌라 1개를 지어 임대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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