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가 TV나 차량, 컴퓨터 등을 구매하기 위해 총24억54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통령비서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5월부터 올 4월까지 1년간 TV, 차량, 컴퓨터, 냉난방기, 복사기, 선풍기 등의 기기를 구매하기 위해 총24억5400만원을 지출했다.
유형별로는 컴퓨터·복사기·프린트 등 사무용기기 구매비용이 9억6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냉난방기·공기조화기 등 산업기계(8억원), 차량·부속품 등(3억3100만원), 무선데이터통신장비 등 전기통신기기(1억2300만원), TV·선풍기 등 기타잡기기(7100만원), 책상·의자 등 사무용집기(6400만원), 카메라 등(5600만원), 잔디청소기·주유기(44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청와대의 무분별한 기기교체 등 예산낭비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구매물품의 구체적 가격과 수량, 계약방식, 구매목적, 구매처 등의 자료를 요청했으나 청와대로부터 ‘대통령 경호·안전 및 청와대 보안관리 등 중요한 보안 사항에 해당하므로 제출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국회의 자료요구 권한은 헌법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TV, 냉난방기, 복사기, 선풍기 등의 세부구매내역이 대통령의 안전 보장을 위한 중요한 보안사항에 해당해 제출이 불가하다고 밝힌 것은 헌법과 의회를 모독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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