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9일 청와대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을 향해 “스스로를 경건히 한 후 따져보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적·도덕적 검증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을 때 호소력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 주요 참모들이 회의수당을 부당하게 받았다는 심 의원의 주장에 대해 “국정농단에 이은 궐위선거로 인수위 없이 임기 시작한 문재인 정부,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청와대 참모가 다 검증을 거쳐 임명된 상황과 2달 간의 인수위 과정에서 주요 참모들 검증 끝내고 즉시 임명되는 과거 정부 상황을 전혀 구분치않는 몰상식은?”이라고 반문했다.
앞서 청와대는 인수위원회 없이 작년 대선 다음 날 곧바로 출범했던 정부 특성상 신정부 출범 초기에 한해 각 분야 전문가를 정식 임용에 앞서 정책자문위원 자격으로 월급 대신 최소수당을 지급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어 박 의원은 “법적·도덕적 검증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을 때 호소력(이 있다)”며 “과거 19대 국회에서 제가 민간인불법사찰국조특위 야당 간사시절, 단 두 번 회의 열고 심 위원장께서 활동비 9000만 원 받아가신 후에-비난 여론에 반납했지만-그 몰염치는?”이라고 따져 물었다.
또 “국회부의장 2년 시절 받아가신 6억 원이 특활비인가? 업추비(업무추진비)인가? 그걸 지금 청와대에 들이대는 잣대로 스스로 검증할 의지는 없으신가?”라면서 “경호요원 목욕비, 의경 피자값, 삼겹살비 이런 걸 지금 문제 삼는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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