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리용호 연설은 신뢰구축 호소한 것”

  • 뉴스1
  • 입력 2018년 9월 30일 11시 42분


‘대미 메시지 셌다’ 지적에 “아니다”

김성 주유엔대표부 북한대사가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만찬행사에 참석, 건배사를 하고 있다. 2018.9.30/뉴스1 © News1 특별취재단
김성 주유엔대표부 북한대사가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만찬행사에 참석, 건배사를 하고 있다. 2018.9.30/뉴스1 © News1 특별취재단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29일(현지시간)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총회 연설내용에 대해 북미 간의 ‘신뢰구축’을 호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김 대사는 이날 ‘리 외무상의 연설에 담긴 대미(對美) 메시지가 꽤 셌었다’는 지적에 “센 게 아니다”며 “(미국과의) 신뢰구축을 얘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리 외무상은 앞서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인 우리 국가(북한)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다”며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리 외무상의 이 같은 연설에 대해 북한이 6·12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에 따른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선(先)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 측에 재차 불신감을 피력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리 외무상도 이날 연설에서 “(미국과의) 여러 대화·협상이 결실을 보지 못한 건 상호불신이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동안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핵실험장 폭파 등의 조치를 취해온 만큼 이젠 미국 측이 “상응하는 화답”, 즉 한국전쟁(6·25전쟁) 종전선언과 대북 경제제재 완화 등을 통해 북한의 체제안전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6일 리 외무상과의 회동에서 ‘내달(10월) 중 제4차 방북 요청’을 수락한 만큼 이를 계기로 관련 논의의 진전이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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