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5일 訪美…조야 인사 면담 등 우호 분위기 조성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주력…남북 협력 법안 살피기도
정기국회 후반전이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대미 외교특사단을 파견하는 등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추석 전후 여러 여론조사에서 하락하던 여권 지지율이 반등하는 등 ‘평화 이슈’의 파급력이 여전하다는 점이 확인된데다, 여권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평화 이슈’를 고리로 본격 시작하는 정기국회 후반전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사단 파견은 ‘평양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등으로 조성된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는 한편, 연내 종전 선언을 위해 남북 간 진전 사항들을 미국 조야에 전달하고 협조를 구하는 후속 작업의 일환이다.
민주당은 특사단이 한반도 평화에 미국과 국제사회가 동참해야 할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력을 구하는 한편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 전 대표는 이날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로 북한이 내민 평화의 손을 미국이 꽉 잡아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수혁 의원은 “특사단의 큰 목표는 종전 선언 문제에 대한 워싱턴의 부정적인 시각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특사단은 1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하는 대로 우드로 윌슨센터를 방문해 조셉 윤 미 평화연구소 선임고문, 에이브러햄 덴마크 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소장, 진 리 윌슨센터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 소장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
우드로 윌슨 센터는 1968년 미국 의회가 윌슨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한 연구소로 외교·안보·냉전사 등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2일에는 댄 설리번(공당화 초선)·잭 리드(4선)·브라이언 섀츠(초선, 이상 민주당) 등 미 상원의원들 면담할 예정이다. 설리번 의원과 섀츠 의원은 상원 ‘코리아스터디그룹’ 공동의장을 맡고 있고, 리드 의원은 상원 군사위 간사를 맡고 있으며 상원 내 유력 국방 전문가로 꼽힌다.
이 외에도 특사단은 미 행정부 인사 및 하원의원과의 면담, 워싱턴 특파원 기자 간담회 등 일정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민주당은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이행에 필요한 당 정책위원회 차원의 입법 절차도 살피고 있다.
특히 입법 조치와 관련해 ‘남북관계발전법’과 ‘남북협력기금법’ 등 기존 남북교류와 관련된 법안들을 손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은 이러한 입법 조치는 ‘판문점선언’의 후속 조치 격으로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국회에서 계류 중인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의 처리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정애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3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다음 주에 10·4선언 기념식도 있고 이미 정부의 1년 치 추계까지 나와있기 때문에 정책위에서 살펴보고, 챙겨보고는 있다”면서도 “남북협력이나 경협 관련 법안들은 ‘판문점선언’이 비준이 돼야 논의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