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심재철 문제제기 靑 반박, 귀에 거슬리는게 많아”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영입… “전례없는 권한과 자율성 보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1/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자당 심재철 의원의 ‘비공개 예산정보 유출’에 대한 청와대 반발과 관련해 “청와대의 직무기준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청와대에서 심 의원의 문제제기에 계속 반박하는 부분에서 귀에 거슬리는 게 많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심 의원의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가 이자카야가서 술 마시고 하는 것은 스트레스도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싶지만 그것이 과연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청와대가 비판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관점에서 비판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날부터 인적쇄신을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하는 것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걱정도 하고 그러는데 조강특위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고 비판도 해오고 있다”며 “결국 공정성을 담보하는 방법은 누가 봐도 신뢰할 수 있고, 객관적이라고 생각되는 분이 와서 그분들에게 전례없는 권한을 부여하는 게 공정성 시비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원책 변호사를 조강특위 위원으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 변호사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본인도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하고 포기해야 하는 만큼 참여하게 되면 전례없는 권한과 자율성을 보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변호사가 주장하는 통합전대에 대해선 “밖에서 들어오는 외부인사들의 소망이 범보수 내지 범우파의 결집”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조강특위 임무를 해석하고 노력할 것으로 본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