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국당과 통합전대? 뭐라고 해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정당”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2일 11시 14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1/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1/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바른미래당과 통합 전당대회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한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유한국당이 새롭게 지구당위원장을 개편한다고 해서 한국당이 보수정당의 중심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뭐라고 해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정당이자 탄핵 대상”이라며 “한국당은 아직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보수정당의 모습을 인정받고 있지 않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통합전대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향후 진행될 정계개편에 대해서도 “바른미래당은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의 중심을 잡고 정치개혁의 중심에 서겠다”며 “정계개편은 바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고 바른미래당이 중심을 잡고 해나가면 한참 뒤에 새로운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당의 화학적 결합 문제와 관련해 “당의 화학적 결합이 쉽지가 않다”며 “이념적 성향이 다르고 출신이 다른 양당(바른정당, 국민의당)의 국회의원, 지구당 위원장, 사무처 당직자가 하나가 됐으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별적으로는 바른미래당이 살아야하고 중도개혁으로 새로운 중심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많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무처 구조조정도 일부 반발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인재난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흔히 얘기하는 핸드폰 위원장은 없애겠다”며 “당세가 약하다고 해서 당원도 없이 중앙당하고만 잘지내며 지구당위원장을 유지하는 사고방식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명이라도 좋으니 확실하게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지구당위원장을 채우겠다”며 “확실한 각오를 갖고 지구당위원장 공모를 하겠다”고 했다.

손 대표는 또 남북국회회담에 대한 당의 입장과 관련해 “국회회담은 우리가 국회에서 하는게 맞고 응할 것”이라며 다만 “10·4공동선언 행사는 노무현재단 행사인 만큼 당차원의 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에 대한 당내 이견에 대해선 “오는 8일 의총을 통해 집중적으로 토론할 것”이라며 “우리는 남북의 평화와 비핵화에 대해 적극 찬성하고 지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판문점 선언 비준을 논의해 보자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당간판이 유승민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안철수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 정치일선을 떠나 독일에 가 있는 만큼 유 전 대표가 나서서 정치일선에서 활발히 움직이면 오히려 불편하거나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때문일 것”이라며 “상황이 전개가 되면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