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일 심재철 의원의 ‘비공개 예산정보 유출’ 논란으로 촉발된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논쟁 관련 “본질은 국민들의 혈세로 술과 안주를 무차별적으로 사먹은 것”이라며 “이것이 야당 의원에게 적발되자 검찰 등 사정기관을 동원해 엄청난 탄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지만 한국당 홍보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불법적으로 술집과 고급식당, 미용업 등에 심야시간 또는 주말에 업무추진비를 수억원씩 썼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본부장은 “(사용된 업무추진비 총액이) 2072건, 총 2억4500만원이 넘는다”며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는 (밤 11시 이후) 심야시간때 사용은 국회 등 외부행사 늦게 끝나거나 세종 등 지방 공무원이 늦게 도착해서 부득이 사용했다는 등 말도 안되는 해명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한국당 당직자들이 어제 (내역에 있는) 서울 종로, 마포 소재 일부 고급식당과 이자카야, 와인바 등에 실제로 가봤다”며 “광화문에 있는 일식집은 저녁 코스가 1인당 16만원, 스시 코스 12만원, 사시미 코스가 14만원, 제일 싼 메뉴가 9만원이었다. 4명에서 저녁 한끼 먹는데 100만원도 나올만한 초호화 식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업체들의 내부사진을 함께 공개하며 “술병을 종류대로, 전세계 맥주를 다 가져다 놓은 여기가 식당인가 여기에서 회의하나”며 “내부 공간도 협소해 업무상 간담회, 회의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다”고 주장했다.
홍 본부장은 또 “방문한 4곳 모두 너무 시끄러운 웃음소리, 취객들의 소리 등으로 간담회가 불가능했다. 실제로 한 당직자가 가보니 한 주점에선 사장이 취객들과 실랑이도 벌이고 있었다”며 “장소도 협소하고 음악 소리도 시끄러운 이곳에서 간담회를 해야겠나”고 맹비난했다.
홍 본부장은 “어제 가본 업체에서 5분 거리에 24시간 운영하는 순대국밥집이 있었다”며 “가서 늦은 밥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면 되지 굳이 주점에 갈 필요가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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