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전원책 조강특위? ‘대권 욕심’ 김병준의 꼼수, 손에 피 안 묻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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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일 11시 14분


사진=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 블로그
사진=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 블로그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은 3일 전원책 변호사가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외부위원 위촉이 유력한 것과 관련, 대권 욕심이 있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꼼수가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조강특위를 구성해서 전원책 변호사에게 칼을 주고 인적 청산 작업을 맡기겠다는 게 결국에는 본인 손에는 피를 안 묻히고 우아하게 있다가 나중에 무주공산(無主空山)인 보수의 대권 주자로 발돋움하려는 그런 욕심을 은연중에 드러낸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위 스스로가 조강특위가 됐어야 하는 건데 어떻게 보면 저 복잡한 세력 간 이해관계 내에서 무기력하다는 걸 스스로 인정해 버리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며 “이제 와서 일종의 이이제이(以夷制夷)를 하겠다, 차도살인계(借刀殺人計)를 하겠다라고 하는 건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정치적 야망이 크다, 저분이 대권 욕심도 있다는 그런 관측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손에 피를 묻히게 되면 적을 만들고 하기 때문에 힘들다. 그래서 일종의 꼼수가 아니냐”라며 “그런 면에서 정작 비대위가 마땅히 했어야 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뒤늦게 이제 꼼수를 발휘하는 그런 모습이라고 볼 수 있어서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의원도 “(김 위원장이) ‘인적쇄신하고 정체성 세우겠다’는 얘기를 하고 왔던 건데 본인이 결과가 지금 안 나오니까 지금 이제 외부인사를 영입해 가지고 하려고 한다”며 “본인이 했어야 되는 일을 왜 외주를 주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가 한국당에 조강특위 외부위원으로 들어갈 경우 ‘제2의 김병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당 내 인적청산이 어려울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거 (한국당 내 인적청산) 하면 전원책 변호사가 당 대표 되고 대선후보가 될 거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달라붙어서 못 해결하던 거 본인이 해결했는데 대선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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