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4일 전원책 변호사의 조강특위 위원 내정으로 본격화된 자유한국당 인적쇄신 전망에 대해 “전 변호사가 말씀하시는 것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보수 세력이라는 것이 무늬만 보수로, 무늬만 개혁으로 얘기해서 제대로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앞으로 보라. 분열될 것이고 자유한국당 체제가 제대로 유지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설사 전 변호사가 주도하는 인적쇄신에 의해 당의 모습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그건 아주 일시적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내년 1월이나 2월이나 3월이나 이때 열릴 것 아닌가. 그때 벌어질 싸움을 생각을 해보면 자유한국당은 보수 세력의 중심이 될 수도 없을 것”이라고 향후 바른미래당이 정계개편을 주도하리라는 주장을 폈다.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에서 제기되는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통합 전당대회론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요즘 하는 게 뭔가. 매일 피켓 들고 나와서 국회 계단에서 전시하는 것밖에 없지 않나”라며 “한반도 평화가 이렇게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데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비핵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말 한 마디라도 했나”라고 따졌다. 이어 “저는 자유한국당의 미래가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소위 반공, 냉전적인 보수 세력이 중심을 이루고 전통적인 보수 세력과 태극기부대에 의존하고 있다”며 “극히 불안한 정당이다. 그래서 의석수가 100석이 넘지만 지금 국회에서도 정치적으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혹평을 이어갔다.
한편 그는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개혁보수를 주장해온 유승민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이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만든 분이고 우리나라 정치의 중요한 자산인데 그렇게 허툰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그 분이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만, 그 분은 양식 있는 분이고 우리나라 정치 미래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고 있는 분이다. 그저 ‘당장 자유한국당에 들어가서 뭘 하나 해보겠다’ 이런 얕은 생각을 할 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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