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10대 그룹의 국내 생산시설 중 하나인 SK 하이닉스 청주공장을 찾았다. 국내 대기업 제조 현장 방문은 지난 2월 충북 진천의 한화큐셀 방문 이후 8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충북 청주테크노폴리내 현장에서 열린 SK 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평양에서 뉴욕까지 이어진 외교 행보에 이어 현장방문 행보로 대기업 제조 공장 준공식을 찾은 데에는 본격적으로 국내 현안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방문은 대기업의 신기술 산업 분야의 적극적인 투자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면서도 반도체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함이다.
특히 10대 기업 중 하나인 SK하이닉스 공장을 택한 데에는 그만큼 문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절박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외교·안보 분야의 이슈가 시들해지는 대신 경제와 민생 문제가 부각되면서 국정 지지율이 40%대까지 폭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외교·안보 분야 이슈와 함께 경제·민생 분야 문제까지 두루 챙기면서 이같은 쓰라린 경험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준공식은 ‘함께 여는 미래, 새로 하는 도전’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렸다. 협력사, 지역 근로자와 동반성장을 통한 NO.1 반도체 기업으로의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 수석 등이 참석했다.
또 최태원 SK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지역 소상공인 및 지역주민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준공식에서 “저와 정부는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독려했다.
또 “SK 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응원하며, 정부도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주변 소상공인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 시청이 이어졌다. 또, 청주 반도체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입사한 직원 50여명의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내포한 퍼포먼스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협력사 대표, 신입 직원, 소상공인 등 15명과 무대에 올라 준공 세리머니를 한 후 공장 시찰에 나서기도 했다. 뒤이어 전시존을 관람한 뒤 하이닉스 반도체의 최종 생산품으로 불리는 웨이퍼(Wafer)에 방명록 서명을 했다. 또 반도체 생산 공장을 조망할 수 있는 윈도우 투어에서 해당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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