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 내정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외부위원에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는 4일 인적쇄신과 관련해 “쇄신이 사람을 쳐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강특위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자산들은 한명한명 소중한데 쳐내는 게 뭐 그리 중요한가”라며 “가장 좋은 쇄신은 한분도 쳐내지 않고 면모를 쇄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기다리는 것은 인적쇄신이 어느 방향으로 가든 당 면모를 일신하고 야당 의원을 야당 의원답게 하는 것”이라며 “목을 치기보다 바깥에서 비바람 맞으며 자란 들꽃 같은 분들을 많이 모시고 들어오는 게 조강특위의 책무”라고 부연했다.
또한 “정책과 이념으로 뭉쳐야 하고 그 안에 정파가 있어야 한다”며 “명망가 정치를 없애야 한다”고도 했다.
전 변호사는 현재의 한국당에 대해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 혹은 전체 과정에서 책임의식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그러지 못했다”며 “그것이 한국당을 외면하게 만들었고 전체 보수를 궤멸직전으로 몰아넣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진단했다.
전 변호사는 또 “우리 국민이 바라는 제도는 양당제라는 믿음을 갖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보수 단일대오’를 밝혔던 것”이라며 ‘통합전당대회’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했다.
이어 “지금처럼 절박한 때에 보수가 분열되어선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취지에서 제 개인의 뜻을 천명했던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을 위해 자리를 비워놓는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당내 중진인 김무성 의원 등을 겨냥해서는 “요새 정치인들이 ‘공화주의’라는 말을 쓴다. 중진들이 공화주의를 말하는데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과 정진석 의원은 공화주의를 주제로 ‘열린토론, 미래’ 세미나를 연 바 있다.
한편 전 변호사는 자신의 2020년 21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은 99% 없다”고 일축했다. “제가 국회의원을 할 의향이 있었으면 오래 전에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생은 장담은 못하더라”며 여지를 남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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