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기 합참의장 후보자(사진)는 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무기 현황에 대해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보당국의 판단으로는 북한이 적게는 20개부터 많게는 60개까지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의 핵 보유 실태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는 정반대의 언급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핵무기 리스트도 제출하지 않았고 검증이나 사찰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군 서열 1위 합참의장이 북한이 핵무기를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발언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자는 이어 “우리의 현존하는 적은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분명한 적인 북한”이라고 언급한 뒤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군이 피로 지켜온 선이다. 어떤 경우에도 지킬 것이며 존중돼야 할 실질적인 경계선”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