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참석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6일 ‘노무현 소나무’를 찾아 “소나무가 모진 비바람과 추위 더위를 이겨내고 잘 컸듯이 9월 평양공동선언도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평양 중앙식물원에 노 전 대통령이 11년전 식수한 소나무 앞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은 10·4 선언 정신을 이어받고 계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1년 전 당시 청와대 안보정책 비서관이었던 조 장관은 감격에 복받친 듯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하다가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 등도 봉하마을 등에서 미리 채취해간 흙과 물을 소나무에 뿌리며 눈물을 보였다.
해당 소나무는 11년 전 평양을 방문한 노 전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식수한 것으로 당시 한라산과 백두산 흙이 합토됐었다.
노건호씨는 이날 행사에서 “봉하마을에서 가져온 흙과 물을 이렇게 함께 뿌리고 나니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많이 뜨거워지고 감정적으로 여러가지로 많이 느끼게 된다”며 “이 자리에 와보니 북측에서도 그날 공동선언의 뜻과 마음을 잊지 않고 잘 지켜주시려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는 이렇게 같이 실천해나갈때 쌓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간 소나무를 잘 관리하고 뜻을 유지해준 북측 당국에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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