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현 “우표에 대통령 얼굴 넣고 안내우편까지”

“2018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에 文대통령 얼굴”
“정권 마케팅 위해 제작·판매 혈안…확인할 것”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News1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이례적으로 대통령 얼굴이 들어간 기념우표를 발행하고, 이를 판매하기 위해 발행 안내 우편까지 발송했다는 지적이 7일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대통령 얼굴이 들어간 대통령 관련 우표는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우본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도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을 발행했지만,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처럼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 같은 대통령 얼굴이 들어간 우표는 과거 독재정권시절에나 빈번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얼굴이 들어간 우표는 총 79건이 발행됐다. 이 중 1987년 이전에 발행된 기념우표는 59건으로, 대통령 직선제 이후에는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중심으로 발행됐다.

특히 우본은 2018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우표첩) 판매 전에 취미우표 고객 2만9914명에게 기념우표 발행 안내 우편을 발송했다.

신 의원은 “우본의 기념우표첩 발행 안내의 별도의 우편 발송 사례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며 “우본은 우편사무로 발송했기 때문에 우편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이번 기념우표 발행 안내를 위한 우편에 사실상 세금을 사용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봤다.

이어 “우본은 지난 8월, 일부 우정청과 소속 관서에서 예산을 활용한 우표첩 구매와 직원 강매 등 부적절 사례에 판매독려자제 공문을 전국 지방 우정청에 발송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체국 예산을 사용하거나 우체국 명의로 구매한 2018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 건(총 8035부)은 최소 조치됐지만, 직원 강매 등 개별 직원에게 판매된 부수는 사실상 묵인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향후 국정감사를 통해 우본이 정권 마케팅을 위해 이례적으로 2018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를 제작하고, 판매에 혈안이었던 것은 아닌지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