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된 뒤, 청와대 비서진의 휴대전화번호가 속속 교체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한 실무진과 서울에 남은 관계자들간 북측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통화하면서 도청 등 보안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평소 남북간 통화는 불가능하지만 이번에는 회담의 중요도를 고려해 북측이 일시적으로 통신망을 열어줬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북측 기지국을 거친 청와대 비서진의 휴대전화 정보가 북측에 노출된 것이다.
청와대 내 전산 담당부서는 최근 보안리스크 요인을 확인하면서 북측에 노출된 휴대전화번호를 통해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방북했던 직원들과 서울에서 전화를 받은 관계자들에게 휴대전화번호를 바꿀 것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계자들이 응하면서 이들의 휴대전화번호가 연이어 바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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