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인용, “행동하기 어려우면, 이제 그만 금배지를 내놓아야 한다. 너무 오래 달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다른 언론도 ‘침묵하는 지역중진들’이란 사설에서 “민주당 4선 중진의원이라는 변재일, 오제세(의원)가 남의 일인 것처럼 뒷짐만 지고 있다. 혹시라도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위해 당대표의 눈치를 보며 지역 핵심현안에 대해 눈을 감고 있는 것이라면 커다란 착각”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즉각 공격에 들어갔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이 대표가 집권당 대표가 맞느냐”면서 “결자해지를 통해 지역간 갈등을 불식시키고 소모적 논쟁을 중단시켜야할 책임을 진 집권당 대표가 또다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박했다.
이해찬 대표를 뒷받침하는 민주당도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체 32석 중 민주당이 28석을 장악한 충북도의회는 10일 KTX 세종역 신설 반대 등을 위한 특위 구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상식 도의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달 중 (예정대로)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 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연계해 도민의 역량 결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의회가 연대를 선언한 범도민비대위도 11일 비판에 가세했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대표가 ‘강호축 균형발전을 지원해줄 테니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지 말라’는 식으로 발언한 것은 자신의 총선 공약을 관철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세종역 신설을 반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이 대표의 주장은 지역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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