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와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하며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틀 전 러시아에서 열린 북-중-러 차관급 협의 결과에 대해 “조선반도 정세의 현 긍정적인 추이가 지속되도록 그에 상응한 조치들이 취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대해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11일 전했다. 북한의 앞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발사대 해체 착수뿐 아니라 영변 핵시설 폐기에 조건부로 내건 ‘상응 조치’에 미국이 빨리 답하라고 강조한 것이다.
북-중-러는 공동보도문을 통해서는 대북 제재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보도문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때 대조선 제재의 조절 과정을 가동시켜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견해 일치를 보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향후 비핵화 과정 등에 대해선 “단계적이며 동시적인 방법으로 전진되어야 하며 관련국들의 상응한 조치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데 대하여 (3자가) 공통된 인식을 했다”고도 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일)을 맞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특히 이날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김정은, 최룡해 당 부위원장 등과 함께 ‘참배단’ 첫줄에 나란히 선 것이 공개됐다. 올해 신년 참배 때만 해도 김여정은 둘째 줄에 섰다.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이 올해 대화 국면 속에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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