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비핵화 단계적 상응조치-제재완화 촉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2일 03시 00분


[한미 비핵화 공조 이상신호]공동보도문 발표 ‘美압박 공조’

김여정, 참배단 맨 앞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점선 안) 등이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3주년을 맞아 90도로 허리를 숙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김여정, 참배단 맨 앞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점선 안) 등이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3주년을 맞아 90도로 허리를 숙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와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하며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틀 전 러시아에서 열린 북-중-러 차관급 협의 결과에 대해 “조선반도 정세의 현 긍정적인 추이가 지속되도록 그에 상응한 조치들이 취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대해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11일 전했다. 북한의 앞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발사대 해체 착수뿐 아니라 영변 핵시설 폐기에 조건부로 내건 ‘상응 조치’에 미국이 빨리 답하라고 강조한 것이다.

북-중-러는 공동보도문을 통해서는 대북 제재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보도문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때 대조선 제재의 조절 과정을 가동시켜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견해 일치를 보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향후 비핵화 과정 등에 대해선 “단계적이며 동시적인 방법으로 전진되어야 하며 관련국들의 상응한 조치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데 대하여 (3자가) 공통된 인식을 했다”고도 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일)을 맞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특히 이날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김정은, 최룡해 당 부위원장 등과 함께 ‘참배단’ 첫줄에 나란히 선 것이 공개됐다. 올해 신년 참배 때만 해도 김여정은 둘째 줄에 섰다.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이 올해 대화 국면 속에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비핵화 단계적 상응조치#제재완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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