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벗기 위해 김 씨가 주장하는 신체 특정 부위 점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난 실험실의 개구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일 트위터에서 퍼진 김부선-공지영 작가의 통화 녹취 파일을 언급하며 "들어보면 기가 막힌데 어디와 어디 사이에 동그랗고 까맣고 큰 점이 있다고 한다. 저는 몸에 빨간 점 하나 있다.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외에는 점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부선 씨 측이) 경찰에 냈다는 녹음테이프에 나오는 그런 점은 저는 없다. 치욕스럽지만 이걸 통해서 확인을 해 주고자 하는 것은 이런 걸 감수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다음에 또 다른 얘기하면 또 검증할 거냐(고 한다면). 그런 잔인함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마녀가 아니면 한 번 증명했으면 되는 거다. 마녀라고 지정하면 마녀임을 증명해야지 마녀가 아님을 내가 이 잔인한 방법을 통해서 증명하겠다고 하니까"라며 "저는 실험실의 개구리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 씨의 법률 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는 방송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이 먼저 벗겠다더니 무슨 실험실의 개구리 타령? 온몸에 점이 딱 하나인데 그게 우연히 거기에?"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이 지사는 13일 페이스북에 "경찰 수사에 협조해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김 씨 주장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드리겠다"라며 "모멸감과 수치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저의 이 치욕과 수모가 소모적 논란의 종식, 도정의 안정에 도움 된다면 이 역시 공직자가 짊어질 책임의 일부로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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